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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경에 세상에 이런일이’가 온몸 각질 건선피부로 고통받는 건선남 최용재씨를 소개했던 적이 있답니다.

당시에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매일 거부당하는 남자가 전파를 탔답니다. 문을 두드리는 곳이 어디든 일단 그의 출입을 막는다는 것이랍니다. 을씨년스러운 찬바람이 불어오는 서울의 한 공원에 최용재(당시 나이 30세)씨가 우두커니 앉아 있답니다.

 

그는 이미 두꺼워질 대로 두꺼워진 각질이 있는데 움직일 때마다 부서져 내리는 건선 피부랍니다. 손등은 물론 두피와 팔뚝과 아울러서 배와 다리까지 마치 온 몸에 석고상을 발라 놓은 듯 딱딱한 각질이 뒤덮인 그의 피부는 충격 그 자체랍니다. 본래의 살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그의 피부는 각질 사이로 피와 진물을 쏟아 옷을 젖게 만들고, 약간의 움직임에도 살이 갈라지는 탓에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답니다.

 

상처로 얼룩진 피부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물론 모텔이나 찜질방에서조차 그를 거부하는 일이 다반사랍니다. 벌써 수년 동안, 서울 시내 PC방을 전전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6년 째 공사 현장을 찾아다니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제 그도 점점 지쳐만 가고 있답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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