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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전 국회의원(나이는 67세)이 아들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을 드러냈답니다. 예전에 방송된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김 전 의원과 배우 최명길(57)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답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고등학교 2학년인 셋째 아들 김무진을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김 전 의원은 "학교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일이다. 매일 아침 (아들을 데려다 주는 것으로)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면서 김무진의 등굣길 배웅을 자처했답니다. 김무진은 아버지 옆 자리에 앉아 활발하게 수다를 떨다 "이제 수능이 정말로 400일도 안 남았다"고 걱정하자 김 전 의원은 "아빠가 400번 데려다 줄 테니 지금도 걱정하지 말고 잘하라"며 김무진의 손을 잡았답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둘째 아들 김어진과 수영장으로 향했답니다. 김어진이 직접 운전하는 차의 옆자리에 올라탄 김 전 의원은 "아팠던 사이에 어진이가 운전을 배워서 해 주니 참 정말로 든든하다"고 미소지었답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의사의 권유로 시작한 수영을 시작했던 것인데, 잘 되지 않아 인상을 찌푸린 김 전 의원에게 김어진은 배를 받쳐주고 손을 잡아주며 수영을 가르쳤답니다.

김 전 의원은 "(어진이가)원래 아빠에게 사근사근했던 아들이 아닌 아이었다. 내성적이고 말도 많지 않은데 아플 때 불쑥 와서는 '내가 뭐 도울 것 정말로 없어요?'라고 손을 내밀더라"면서 "아주 다정다감하고, 물 속에서 끌어주고 하니 좋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아이들이 언제 첫 걸음을 시작했는지 언제 아빠라고 말했는지 기억하는 게 없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답니다.

 

참고로 김 전 의원은 15·16·17·19대 국회를 거친 4선 국회의원으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며 가장 많은 정당을 거쳐 간 정치인 중 하나로 유명하답니다. 1995년 10살 연하의 배우 최명길과 재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뒀던 상황이며, 2018년 10월 폐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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